친한 친구 집들이 초대를 받음ㅋㅋㅋㅋ
선물로 뭘 해줄까 하다가 일단 이쁜 플레이팅 도마를 하나 사고... 초대해준 집 와이프가 일본인이라 뭘 더 해줄까 고민 중에 좋은 생각이 떠오름.
바로 쯔유
사먹는게 편하지만 만들어주면 더 좋을 거 같아서 레시피를 보니 재료가 집에 다 있는 것들이 네?
요리주는 국내에서 잘 안 쓰니 알중답게 집에 있는 백화수복으로 대체...요리주 자체가 청주랑 비슷하다 하더라
미림 요리주 간장의 비율을 1:1:1로 잡고 미림 하고 요리주만 넣고 일단 불을킴
알코올을 날려야 되는데 계속 끓이면 다 날아가긴 하지만...
니키라고 바로 불을 붙이는 방법도 있어서 불을 붙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후드 다 탈뻔했다..
더 이상 불이 안 올라오면 불을 좀 줄이고 간장을 넣음. 그리고 다시마랑 가쓰오부시를 두 주먹 넣고 거품겉어내며 살짝 끓였음
그리고 식혔다가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
다음날 완성된 완성본!!
맛이 진짜 좋아서 놀랐다... 이렇게 간단하다니....
300ml씩 총 900ml로 만들었는데 600ml 쫌 넘게 나옴..
원래 더 진하게 내서 450 정도 나오길 바랬는데 졸이는 시간이 부족했던 듯..
짜잔 병에 담아 완성
명란도 좋아한다길래 직접 속초에서 공수해온 명란까지 챙겨서 집들이 ㄱㄱ
한참 마시고 놀다가 맛 좀 봐달라고 하니
에엣~~~ 소리와 함께 잠시 후...
바로 국수를 삶아오더라고 ㄷㄷㄷㄷ
진짜 맛있다면서 메밀소바 느낌으로 다 같이 나눠먹음... 졸라 뿌듯했다..
야 시발 너네만 처먹냐고 계속 째려보는데... 어쩔 수 없지 간장을 줄 순 없으니..ㅠ
한참 조르다가 자기 밥 먹고 잠들더라... 미안해 씀...
이건 조릴 때 쓰고 나온 가쓰오부시인데, 버리려다가 일본에서는 이걸 오니기리에 넣어먹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마만 건져 버리고 담아뒀는데
다음날 먹어보니까 완전 달달 짭짤하면서 훈제향 나는 어포 느낌의 밥반찬이자너 ㅋㅋㅋㅋㅋㅋㅋ
친구의 일본인 와이프분께 이사진 사진 보내니 바로 밥 비벼 먹고 싶다고 하더라
일본에선 그렇게 먹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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