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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한 음식

술 못먹는 와이프 해장시킨 썰(소고기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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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늙은이답게 아침잠이 진짜 없다

 

주말에도 전날 술을먹든 말든 7시면 깨지

 

깨서 보니 해장을 하고싶었어

 

갑자기 제주도 은희네해장국이 먹고 싶다는 와이프의 말이 생각났어

 

차로 10분 거리에 은희네 해장국 직영점이 있어서 갈까 하고 나와서 주차장으로 안 가고

 

시장으로 갔어

 

 

 

미국산 양지를 달랬는데 양지가 없어 목심으로 하기로 결정

 

이걸 사게 된 건 좀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얘기함 할 말 진짜 많음 ㅅㅂ 정육점은 가던 데를 가자...

 

암튼 물에 담궈 핏물을 좍좍 빼고

 

 

뭐 거기서 거기인 이것저것을 넣고 푸우우우우우욱 끓였음

 

 

한 시간 반 정도 중 약불에서 삶아줬지 

 

 

고기를 건져서 기름을 다 떼어내고

 

 

이쁘게 썰었지 춍춍춍

 

 

양이 좀 되네? 그새를 못 참고 소금 찍어서 몇 개 처먹은건 비밀

 

아침부터 소주 딸뻔한 건 진짜 비밀

 

 

오 고기 양이 꽤됨 

 

 

무청 시래기를 푹 삶았다가 식혀서 먹기 좋게 자르고

 

간장 조금 된장 조금 참기름 고추장 다진 마늘 넣고 유비빔씨 잘 지내고 계시죠

 

 

 

기름까지 싹 걸러낸 고기육수에 고기와 무청을 때려 넣고 

 

 

쿠화아아아아악 끓이다가

 

 

양파 다진고추 , 부족한 거 같아서 마늘 조금 더 넣고 

 

마무리로 해장국엔 역시

 

 

콩나물이쥬

 

 

 

콩나물 숨 죽고 소금 간하고 간을 봤는데 뭔가 좀 부족해서

 

 

금세 고추기름을 만들었다

 

후딱 만드느라 대충 만듦 통마늘 으깬 거랑 고춧가루를 접시에 담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따로 끓였다가 살짝 식혀서 부으면 끝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이 해봤는데 이 방법이 젤 안 타고 잘 나오는 듯

 

이거를 해장국에 부으니까 

 

 

아 역시 ㅋㅋㅋ이게 섹스지 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좀 걸려서 아침으로는 못 먹이고

 

점심으로 와이프 먹였더니 

 

리필을 해서 한번 더 먹고 

 

저녁에도 또 먹고

 

다음날도 또 먹고

 

그다음 날도 또 먹더라 

 

 

술은 한 방울도 못하면서 나 먹는 술 만날 따라주는 새끼...

 

그러면서 해장국은 같이 먹어주는 새끼...

 

내가 한 요리 항상 맛있게 먹어주는 새끼...

 

은근히 사랑스러운 새끼...

 

그래서 더 확대하고 싶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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