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일요일 오전
기침하신 마눌께서 한말씀 하시기를
"요새 내 몸이 허한걸 보아하니 몸에서 육우를 원하는듯 하구나"
뭔 개솔ㅋ 하고 오토체스 하다가 낮잠 자빠저 자다가 문득
돈아낀다고 회사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마눌이 가엾게 느껴짐.
흠흠 그만꿀빨고 장을 보러가볼까...흠흠
아 주방 조명 ㅅㅂ..;;; 극혐사진 ㅈㅅ
일단 집앞 시장 단골 정육점에가서 아롱사태와 홍두깨를 고민하다 아롱사태로 집어옴. 400g, 아롱이 좀더 비싼데 힘줄땜에 쫄깃거리고 맛남
막걸리도 같이 집어와서 미온수와 막걸리를 1:1로 섞어 핏물을 뺌
조금지나면 핑크색이 됨 한 20분 후에 건짐
별차이 없어보이지만 뭔가 부들거림 ㅇㅇ
통후추 대파 양파를 넣고 1차 삶았음
곤죽이된 양파 파는 다익힌후 건지되 육수는 버리면 안됨 이따가 다시쓸거 ㄷㄷ
여전이 개같은 주방조명 ㅅㅂ
고기 삶는 동안에 매추리알을 삶아서 껍질을 벗김. 꽈리고추도 씻어서 준비
메추리알 껍질깔때 물을 반쯤넣은 도시락통에 넣고 흔들면 껍질이 깨지면서 물이 차올라 껍질벗기기가 쉬워지기는 개뿔 하나도 안되고 암튼 개빡심
남는시간에 남은막걸리는 내꺼 츕츕
지옥벼림 누더기골렘 뇌수육을 꺼냄
존나 극혐이니까 먹기좋게 썰어줌 뜨거우니 손조심
남은 육수에 설탕+간장으로 간을하고 다때려넣음
냉동실에 찜닭할때 쓰다남은 홍 건고추 투입
기호에따라 후추도 좀 뿌리셈
오예 거의다 쫄았음 ㄷㄷ
완성ㄷㄷㄷ 반찬 통에 담으니 그럴사함
하하하하하하 다해놨더니 와이프가
힘줄 질기다고(안질김;; 와이프가 원래 못생긴거 못먹음..나빼고) 안처먹음 ......
ㅅㅂ 비싸고 양적은 아롱으로 했더니 까탈부리긴...
결국 엄마좀 갖다주고 내가 술안주로 다먹음ㄷㄷ
맛만좋구만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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