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사에서 일이 좀 일찍 끝나는 바람에 마트 구경 갔는데
금징어 선도가 괜찮아 보이는 거임
그래서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서 제철 맞은 숫게새끼가 꼼지락거리면서 꼴아보네
마리당 3천3백 원이길래 세 마리를 집었다.
근데 그 많은 게들 중에 암게가 딱 두 마리가 보이길래 유혹을 이기지못하고 집었는데 후회했다...
암튼 두마리 7천 원짜리 금징어부터 뭘 할까 고민 고민하다가 일단 해체를 시작했음
개붕이 몸통 쪽으로 손을 넣고 걸리적거리는걸 툭툭 끊어주고 쑥 뺐음
오징어는 손질이 쉬운 편이니..
열고나니 내장이 너무 신선해서 내장요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쪽으론 질색을 하는 와이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얼려둘걸 그랬나 싶네..
암튼 뭐 어디서 본 대로 대충 석석 썰어서
몸통에 붙은 껍질을 대충 떼어낸 담에 볼에 담아서
간장 미림 청주를 1:1:1 비율로 넣고 냉장고에 30분간 재웠음
그사이에 아까 눈 마주쳤던 게붕이를 꺼내서 도마에 올렸음
내가 왜 암게를 두 마리 집었을까... 색부터가 다른데 ㅠㅠ
가을엔 절대 숫게붕이 합시다...
하여간 칫솔로 바득바득 씻고 딱지를 연후에 허파만 제거해줍니다
다리 끝부분 자를 거면 잘라주고.. 난 잘랐음
잠시 담아뒀다가
물과 함께 대충 썰은 무를 담고 불을 켜서 끓이다가
다시마도 옆에 보이길래 넣고
무가 반쯤 익어갈떄쯤에 다시마는 건지고 된장 2 고추장 1을 풀었음
그리고 게붕이를 던져 넣었더니 들어가자마자 빨개짐 ㄷㄷ
고춧가루도 취향 것 넣어주고 이대로 좀 끓일 거니까 뚜껑 덮어주고 나서
아까 그 재워뒀던 개붕이를 꺼내서 물기를 따라버리고 감자전분을 부웟
슥석슥석 대충 막 존 나비 비면 됨
물기가 안 느껴지고 지들끼리 떨어져 있을 질정도로만 비비면 됨
그리고 기름 온도 올려서 아몰랑 튀겨
하앙... 건졌다가 다시 한번 더 튀겨
그래서 완성... 하앙 넘모 바삭해 앵...
그리고 이제 아까 그 게붕탕 에다가 호박이랑 청양고추 대파 같은걸 넣고 물 보충 좀 해주고
한번 더 싹 끓여서
덜어내고 요래 처먹으면 됨
완벽한 게붕님의 자태에 와이프님께서 한층 더 확대되셨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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