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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냉동실에 고등어가 떨어지고 나서, 서로 바빠 시장엘 못 나가고 몇 주가 지나자
와이프 선생님께서 생선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뇌절까지 부르기에 이르렀기에 이마트로 달려가
삼치를 주워왔다.
토막이 나있길래 나는 오로시가 된 건지 알았지 ㅡㅡ
그냥 구워도 맛있겠지만 왠지 일본식 조림이 하고 싶어 오로시를 다시 했다(첨해 봄)
머릿속에선 100번도 더해봐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살 뭉개지고 뭐 아주 개판이었음 ㅠㅠ
아무튼 포뜬 삼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그사이에 가다랑어포+다시마 육수를 내어서
건저 낸 후 미림과 청주를 넣고
단맛을 확인한 후 진간장을 넣고 살살 끓였음
일본식 조림은 거의 간장:미림:청주 비율이 1:1:1이더라고..
거품 좀 걸으면서 끓이다가 백미소 한 숟갈을 넣고 간을 살짝 본 다음에
나무껑뚜를 덮고 본격적으로 조리면 됨
저 판때기에 역할은 재료 윗부분에 까지 양념이 잘 베이게 해 주고 옆에 틈으론 비릿 맛이 날아간다나 뭐라나
암튼 나한텐 그냥 짜세용임
4천 원에 샀는데 폼도 나고 뭔가 좀 더 잘 조려 진 거 같기도 하고 뭐 그런 아이템
15분 정도 조리면 완성
달달하고 부들부들하고 맛이 좋았음
따라 해 볼 분들은 고등어로 하길 바람
삼치는 기름기가 적어서 풍미가 좀 덜했다. 심심한 간의 조림엔 안 맞는 느낌이랄까
청국장까지 한 뚝배기 끓여서 한창 차려 올렸더니 아주 맛있게 드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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